캄보디아 대출시장 현황 및 시사점
최근 들어 해외 투자자들이 캄보디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 국가 대비 안정적인 경제성장률과 높은 1인당 GDP 성장률(5%) 그리고 풍부한 자원 보유국이라는 점이다. 또한 최근 한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진출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인프라와 제도 미비로 인해 현지진출기업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캄보디아 금융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캄보디아 은행산업은 총자산기준 약 9억 달러 수준이며, 예금은행 8개사, 비은행예금취급기관 7개사가 영업 중이다. 주요 시중은행으로는 BIDV Bank, ADB Bank, Cambodia National Bank, TMB Bank, Mercury Bank, PPCBank, Vietnam Bank등이 있으며, 외국계 은행으로는 HSBC, Standard Chartered, JPMorgan Chase, Societe Generale, Nomura Financial Group 등이 있다.
캄보디아 정부의 정책 지원은 어떤가요?
정부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민간부문 신용 확대를 통한 내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4년 4월 발표된 ‘민간 부문 개발 계획’ 에서는 2020년까지 가계신용 비중을 현재 12%에서 2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개인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소액금융회사 설립 규제 완화, 주택 담보대출 요건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2015년 2월부터는 부동산 임대료 소득공제제도를 도입하기도 하였다.
캄보디아 내 국내자본투자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 자본의 경우 2006년 최초로 프놈펜상업은행(PPCB) 지분 15%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2008년 6월에는 신한은행이 캄코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미화 5천만 달러를 투자하였고, 같은 해 10월에는 산업은행이 코이카 자금을 활용하여 캠코뱅크(Cambodia Commercial Bank) 지분 70%를 인수하였다. 2010년 11월에는 KB국민은행이 씨엠립 상업은행(Siem Reap Commercial Bank) 지분 10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되었다. 2011년 말 우리은행이 뱅크인터내셔널아시아(Bank International Asia)로부터 스텅민체이 지역 소재 씨티뱅크 지점을 인수함으로써 소매금융사업에 진출했고, 2013년 초 외환은행이 바탐방 상업은행(Battambang Commercial Bank) 지분 49%를 인수한데 이어 2016년 상반기 국민은행이 앙코르왓트 상업은행(Angkor Wat Commercial Bank) 지분 67%를 인수하게 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캄보디아는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경쟁력 지수 평가 결과 전체 142개국 중 118위라는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부패지수에서도 180개국 중 16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우선 정치적 불안 요소가 점차 해소되고 있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2020년 연평균 실질GDP 성장률이 5.4%로 예상되는 등 양호한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2019년 IMF 구제금융 졸업 예정이고, 2021년경이면 재정수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다만 여전히 낙후된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문제나 부실채권 처리 지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는 만큼 적극적인 공적자금 투입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