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출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1조 2천억원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13%입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이면 4조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은행권 대출보다는 대부업과 같은 사금융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정부 차원에서 서민들을 위한 금융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 분야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가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경제성장률이 높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캄보디아 현지인들에게 대출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현지 사람들에게 대출이라는 단어는 아직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난했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일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2017년 한 해 동안에만 총 5억 달러(약 6천억 원) 가량의 대출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저축율이 높아지면서 개인 간 거래 형태의 대출 비율이 감소했고, 동시에 시중은행 금리가 상승하면서 소액 대출 업체 이용자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처럼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및 중산층 이하 계층에게는 여전히 대출이 주요한 수단으로 남아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대출 종류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 캄보디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출 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담보대출이고, 두 번째는 신용대출입니다. 먼저 담보대출은 부동산 혹은 동산을 담보로 하여 이루어지는 대출입니다. 주로 주택담보대출 또는 자동차담보대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다음으로 신용대출은 고객의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대출입니다. 대표적으로 신용카드 발급, 휴대폰 할부금 납부, 학자금 대출 등이 있습니다.
캄보디아 진출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우선 자본시장 측면에서 살펴보면,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외국계 은행 지점 설립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은행과의 합작법인 형식으로만 영업이 가능합니다. 다만 2016년부터는 해외자본 지분 한도를 49%까지 허용함으로써 점차 규제 완화 추세에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을 통해 기존 100%였던 외국인 직접투자비율을 40%로 축소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중국계 회사들이 독식하던 프놈펜 시내 중심부 대형 쇼핑몰 입점 사업 입찰에 일본계 유통업체 이온몰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관리제도 측면에서 살펴볼 때, 2019년 8월 이후로는 외화송금 관련 규정이 강화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건당 미화 10달러 미만 송금시 신고 의무가 없었으나, 이제는 건당 미화 10달러 이상이거나 연간 누적금액이 250달러 이상일 경우 반드시 사전신고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