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사람들이 한국인에게 관심이 많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한류 열풍과 국제결혼이라는 키워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외국인 연예인들이 많이 출연하면서 우리나라 문화 컨텐츠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해진 나라가 되었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교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혈연 중심의 가족제도가 발달하였고, 이로 인해 혼인율 및 출산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다처제 관습이 남아있고, 여성인권이 취약하며, 경제 수준이 높지 않은 등 사회 문제가 존재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라오스 양국간의 협력관계 증진 방안으로서 ‘국제결혼’ 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국인과 라오스인과의 국제결혼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국내 거주중인 외국인 배우자 총 517,924명 중 중국(조선족 포함)이 약 42% (221,623명) 로 1위이며, 베트남 14% (76,589명), 태국 7% (36,822명), 필리핀 6% (32,748명), 우즈베키스탄 4% (21,754명), 캄보디아 2% (11,956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국적별 이혼건수는 중국 > 일본 > 미국 > 베트남 > 영국 > 캐나다 > 호주 순서로 나타났으며, 이중 귀책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9.0%로 가장 많았다. 한편 2016년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 기준 전국의 다문화가정은 100,000쌍 이상으로 추정되며, 10년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왜 하필 라오스인가요?
우선 지리적으로 인접하다는 점이 크다. 라오스로 가는 직항편이 있어서 비행시간이 짧고, 비자 발급 절차가 간편하다. 그리고 동남아 국가 중 소득수준이 높고 국민성이 온화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현지 노동시장 규모가 커서 취업기회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현지에서의 어려움은 없나요?
물론 언어소통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극복 못할 일은 아니다. 다만 부부간의 갈등 해결 방법이라든지 자녀 양육방법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국제결혼이지만 여전히 주변사람들에게는 낯선 주제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