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신도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세종시 집값 폭등과 더불어 정부의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던 대전지역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전용면적 164m2형은 지난달 9억원에 거래돼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당시 대전 지역 미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13% 감소한 859호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1548호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현재 대전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최근 몇 년간 지속되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우선 공급물량이 여전히 많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전에서는 약 2만1000세대 규모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약 1만2000세대)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내년 역시 비슷한 수준인 1만8000여 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급과잉보다는 수요대비 부족한 공급량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KB국민은행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대전 내 입주물량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인구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7년 153만5659명이었던 대전 인구는 2018년 154만1642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2019년엔 149만6994명으로 줄었다. 반면 세대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2020년 현재 33만2938세대를 기록중이다. 결국 가구당 인구수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의 대전 부동산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및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유동자금이 풍부해지면서 청약 대기수요 유입되고 있고 정비사업·역세권 개발 호재나 교통망 확충 등 각종 개발호재들이 이어지면서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대출규제 강화기조 속 보유세 부담 가중, 금리상승 가능성 등 하방요인 상존하며 거래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들어 그동안 누적됐던 일부 매물이 소화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회복되며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